게시판 공지1 - 왜 이 주제를 다루게 되었는가

 1) 원래 [조니 뎁 관련 명예훼손 재판 해설 시리즈]는

미국 재판이 시작된 올해 봄부터 <익스트림 무비>라는 국내 영화 커뮤니티에 연재했었다.

이유는 그냥 하던 한국 커뮤니티가 거기뿐이었고,

그 커뮤니티에 조니 뎁을 쌍욕하는 여론이 이미 형성되어 있었으며

재판 방송 초반까지도 앰버 허드를 믿고 편드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.

 

 

2) 나는 그때 그 상황이 굉장히 혼란스러웠다. 

조사가 가능한한, 조니 뎁이 맞다고 생각하는 해외와

여론이 정반대인 국가는 딱 한국뿐이었으니까.

 

원인을 찾아보니, 조니 뎁이 2년 전 더 선에게 건

영국 명예훼손 재판 패소 소식을 누군가가 한국 인터넷에 굉장히 맥락을 왜곡해서 퍼뜨려서였다.

 

참 희한한 건, 해외에서 이 사건에 관심 없던 사람들마저 뎁으로 여론이 기운 계기가 바로 그 영국 명예훼손 재판이었다.

 

그 당시 외국인 조니 뎁은 영국에서 공정한 재판을

받지 못했고, 그 결과 부당한 판결을 받아

이를 방청했던 기자조차 분노해

#Justice For Johnny Depp 태그를 달게 되었건만

 

 

 

한국에선 이런 식으로 그 영국 기자 Nick Wallis의

판결 소식 트윗 중 '딱 저 부분만' 번역해, 있지도 않았던 위증 판결 얘기와 함께 공유하고 있었다.

 

(진짜 어처구니 없었음..)

 

무슨 법정 판결문도 아니고, 기사도 아닌,

모 여초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글을 말이다.

 

 

3) 개인적으로 일단 저것만 보고도

사람들이 믿었다는 게;;

신기했고, 왜 저런 결과가 나왔는지 알아보려는

기자들도 없었다는 게 놀라웠으나

(허핑턴포스트 뭐하냐..)

 

이 단계에서 해외 여론이 다른 이유를 설명하려면

어마~어마한 분량의 자료 조사와 다수의 포스팅이 필요하고

(결국 그렇게 됐다 ㅜㅜ)

 

또 써봤자 사람들은 보통 이런 진실을 알리는 글에는 관심이 없기에 ..

 

'아 뭐 어차피 곧 재판 방송 되면 다 까발려지겠지'

하고는 별 신경을 안 썼다.

재판 방송도 생중계를 따라가는 게 아닌,

나중에 몰아볼 계획이었다.

 

 

4) 그런데 올해 4월. 미국 재판이 시작된 후에도

사람들은 앰버 허드의 '충격적인' 증언만 퍼나르기 시작했다.

 

 

이에 필자는 다음과 같은 댓글을 달았었다.

(닉네임을 가리지 않은 게 본인)

 

 

그리고 그 후에 저 해당 방송을 직접 확인하고,

2015년 3월 호주 사건을 되짚어 보게 되었는데..

 

여기서 분노가 폭발했다.

 

앰버 허드의 주장은, 저 <사건8> 때 허드의 행적상

도저히 의학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이다.

 

 

5) 즉 '거짓말로 연기'하는 가짜 성폭행 피해자를

지지하고, 저게 말이 안 된다고 의견을 낸 진짜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쌍욕을 먹는 이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었다.

 

그래서 일단은, 무작정 앰버 허드에게로 기울어진

여론을 다시 객관적으로, 냉정하고 공정한 판단이

가능한 상태로 맞추기 위해 [2년 전 영국 명예훼손 재판이 불공정했던 이유]부터 연재하기 시작한 것이다.

 

내가 만일 다른 여초 커뮤니티에 가입이 가능했다면,

아예 이 루머들의 온상지에서 시작했을지도 모르겠으나..

 

어쨌든 당시로선 요주의 사이트들은 가입조차

불가능했고, 또 그런 곳들은 사이트 내에서

온갖 은어를 사용해대는 통에; 도대체 뭐라고

말하는 건지 알아먹기도 힘들었다 -_-;

 

 

다음 공지는 '그렇게 시작한 연재를

그만둬야 했던 이유'와, 차후 어떤 글을

먼저 옮길 것인가에 대한 예고이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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